신학자료 #12 그리스도인의 성화와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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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서문 A P r e f a c e

사실 기독교 역사 전체, 아니 재림교회 신학의 역사에서 성화와 완전의 교리만큼 미묘하고 복잡한 논란을 일으켜 교회를 혼란으로 빠뜨린 것도 없습니다. 그 교리가 무엇보다 그리스도인의 품성 및 도덕성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존재이며, 하나님의 형상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 도덕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도덕적 존재이고 그분의 정부도 도덕성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따라서 그분의 창조와 재창조 및 회복의 마스터플랜도 그분의 우주 정부의 도덕성을 확립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할 수 있
습니다. 인간의 도덕성의 회복이 없이는 우주의 영원한 안전과 평화가 지속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그리스도인에게 그의 도덕의 표준과 이상은 도덕성을 창조하신 무한하고 영원한 진리의 하나님입니다(참조엡 5:1; 마 5:48; 눅 6:36).
참된 도덕성이 곧 참된 기독교 신앙의 열매입니다. 그러므로 누군가 말한 것처럼 도덕 없는 종교는 미신이요 저주이며, 진정한 의미의 종교가 없이는 도덕도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진정한 종교적 가르침과 도덕성은 분리할 수 없고, 역으로 이 둘의 분리나 불균형을 조장하는 것이 곧 이단의 길입니다. 최선의 신학은 추상적 사변이나 지적 유희거리 혹은 흥미로운 정보와 지식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결과, 곧 삶의 실제적 이슈와 위기 및 도전들과 투쟁의 역학에 깊은 통찰과 깨달음을 주어 사람을 도덕성의 침몰에서 건져 올려 하늘에 적합한 사람으로 준비시킬 것입
니다. 존 웨슬리가 천명한 것처럼, “우리가 진리에 대한 많은 지식이 없이 죽을지라도 하나님의 왕국에서 여전히 구원받을 수 있지만, 우리가 사랑없이 죽으면 지식이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본서 <그리스도인의 성화와 완전>(원제: 완전한 성결을 추구하는 바리새인을 위한 지침)은 그리스도인 생애의 가장 실제적이고 요긴한 주제 가운데 하나인 도덕적 완전에 관한 문제를 놓고 그것을 신학적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한 탁월한 노작(勞作)입니다. 그러나 본서는 이 중대한 문제에 대한 결론적인 고찰을 내놓기 전에 하나님께서 사람들 안에서 행하시는 구원 사역의 광범위한 범위와 전반적인 주제, 특히 칭의와 성화의 이슈를 통합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재림교인들은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고 거룩하고 완전하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놓고 다른 그리스도인들 못지않게 격론을 벌여 왔습니다. 인간의 행함, 성화, 죄 없는 완전만을 편파적으로 강조한다든지, 반면 구원은 기본적으로 사법적인 칭의이므로 인간의 성화는 그리스도의 완전한 생애를 통하여 대신 성취되었다고 주장하여 인간의 행함을 중시하지 않고 예수님이 이 모든 것을 이루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어 왔습니다.

사실 그리스도인 완전의 문제는 칭의와 성화의 신학적 관계, 더 구체적으로 ‘과연 근본적으로 칭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귀착됩니다. 마르틴 루터 이후로 기독교는 칭의라는 신학적 테마를 놓고 브레데, 슈바이처, 몬테피오레, 불트만,
케제만 그리고 근자에는 소위 ‘바울의 새 관점’을 주장하는 샌더스를 비롯하여 제임스 던과 토마스 라이트 등이 논쟁을 달구어 왔습니다. 어쨌든 어떤 신학자가 현명하게 지적한 것처럼, 누가 의롭게 됨과 거룩함을 바르게 이해했고 누가 잘못 이해했는지는 마지막 심판이 보여 줄 것입니다.
재림교회 역시 하나님의 뜻에 대한 더 완전한 이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빛을 진전시킨 위클리프, 마르틴 루터, 윌리엄 틴들, 칼뱅, 존녹스, 웨슬리, 기타 위대한 믿음의 증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 진리의 더 밝고 넓은 국면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려는 열린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림교회의 <기본교리 28>이 천명한 것처럼, “성경만이, 오직 성경만이” 우리의 유일한 신조입니다. 이는 모든 신학적 개념과 신조의 유일하고 최종적인 카논이 성경임을 명시하는 신학적 입장입니다. 그러므로 재림교회는 성경의 진리들을 이해하는 데 새롭고 더 밝은 빛을 교파와 학파를 초월하여 누구에게서든지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 모든 가르침을 평가하는 절대적 표준이 성경이라는 명백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칭의와 성화와 완전에 관한 신학적 관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칭의와 관련하여 재림교회는 단순히 사법적 허구로서의 칭의가 아니라 반드시 그리스도의 의에 기초하여 그리스도인의 삶에 열매와 효력을 가져다주는 진정한 의미의 칭의를 지지합니다. 진정한 칭의는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거룩한 삶의 열매로서의 성화의 과정을 유지시킬 것이고, 그런 성화는 그 목표로서 그리스도인 품성의 완전을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그렇지만 재림교회는 인간은 절대적 완전에 가까이 다가갈 수는 있지만 영원한 세월이 흘러도 결코 거기에 도달할 수는 없으며, 절대적 완전은 하나님만의 속성이므로 구원받은 자들은 하늘에서도 지식, 사랑, 봉사가 끊임없이 자라날 새로운 기회를 만나게 될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본서가 주장하는 것처럼, 완전은 어떤 점적(點的)인 순간이 아니라 끝 없이 나아가는 선적(線的)인 과정입니다. 그것은 정적(靜的)인 소유가 아니라 역동적인 나아감입니다. 그것은 또한 그 절정에 도달했다는 의미에서의 완전이 아니라 무한히 깊어질 수 있는 역동적 관계의 질로서의 완전입니다. 이런 점에서 영원히 성장해 나아가는 열림의 역동적 성격을 갖지 않은 완전의 모든 이론은 하나님이 바라시는 긍정적인 열매를 맺지 못하고 얼마 가지 않아 파산될 수도 있다는 것이 본서의 기본 취지입니다. 칭의(뿌리)와 성화(열매)와 완전(목표)은 그리스도인의 경험에서 구분될 수 있는 측면들이지만 서로 불가분적이며 역동적일 뿐 아니라 본질적으로 동일한 목표인 사랑의 하나님을 향해 끊임없이 열려 있는 관계적 과정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본서는 칭의와 성화의 신학적 관계를 균형지고 폭넓게 제시함으로써 하나님의 우주적 정부의 시민들의 품성의 핵심인 도덕성을 회복할 뿐 아니라 영원토록 유지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관점으로 그리스도인의 완전의 개념을 밀도 있게 탐구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본서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의 성화와 완전에 관한 올바른 신학을 정립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의 구원의 여정에서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의 완전을 향해 영원토록 전진하시는 재림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분주한 중에도 짬을 내 꼼꼼하게 번역해 주신 손윤호 목사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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